"내전의 시기를 거친 후, 제11왕조의 파라오들은 이집트의 통치권을 단단히 틀어쥐게 되었다. 기원전 2100년 테베(현재의 룩소르) 시는 이들의 수도가 되었다. 그 결과 숭배 받는 지역 신인 아몬의 명성이 널리 퍼졌다. 아몬과 더불어 그의 아내인 여신 무트, 달의 신인 그들의 아이 콘수도 숭상받았다.

몇 세기에 걸쳐, 이 세 신 모두에게 바쳐진 신전들이 여러 대에 걸친 파라오들에 의해 건설되고 개조되었으며, 호화롭게 증축되었다. 신들의 왕인 아몬(그의 이름은 '숨겨진 존재' 혹은 '알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에게 바친 거대한 카르나크 신전은 25㎡ 이상 펼쳐진 넓은 신전 복합체의 한복판에 있다. 아몬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지나, 그를 숫양, 거위, 허물을 벗음으로써 자신을 새로이 하는 뱀의 모습으로 나타낸 장면도 존재한다. 아몬은 이후에 태양신인 '레'와 결합되어 전 이집트에서 가장 높은 신인 '아몬-레'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몬-레의 사제들이 행사했던 영향력과 부유함은 성직자들의 권력, 심지어 파라오의 권력과 맞먹을 정도까지 커졌다.

카르나크의 신전에는 아몬의 가장 신성한 조각상이 건물의 가장 안쪽에 만들어진 삼나무 사당 안에 숨겨져 있다. 사당 주변에는 홀, 기둥, 히에로글리프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신들과 파라오들을 상징하는 출입구들('파일론')이 있다. 건물들 중에는 파피루스 나무 모양을 한 134개의 거대한 기둥이 들어선 훌륭한 다주실이 있는데, 이 기둥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23m나 된다. 이 중 몇 개는 여전히 원래 색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파라오 람세스 2세를 나타낸 거대한 석상이 있는데, 두 다리 앞에는 그의 딸이 조각되어 있으며 기원전 15세기의 여성 파라오인 하트셉수트를 기념하는 오벨리스크도 있다. 나일 강과 룩소르로부터 숫양 머리를 한 스핑크스들이 늘어선 대로가 신전을 향해 이어지며, 이 길을 따라 아몬 신이 신성한 거룻배에 실려 운반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르나크 신전 [Temple of Karnak]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아래는 모두 2007년 1월 카르나크 신전의 여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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