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성행한 고딕양식도 고유의 오랜 전통과 맑은 풍토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극히 적은 예를 제외하면 이 나라 특유의 절충적 작품이 얼마간 있을 뿐이었다. 이 성당도 이러한 과도기의 상황 속에서 생긴 건축의 하나이다. N.피사노의 제자인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1294년에 탁발승단의 프란체스코회수도원 성당으로서 착공, 1442년에 완공되었으나 그 동안에 당초의 설계는 계속 변경되었으며, 말기에는 브루넬레스키도 참가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바실리카를 연상케 하는 T자형의 간결한 플랜에, 폭이 넓은 바닥과 상승감(上昇感)이 없는 낮은 천장 등 모든 면에 걸쳐 고딕 양식과 대립되는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물론 열주의 들보 길이와 측랑(側廊)의 공간을 구분짓는 첨두(尖頭) 아치, 또는 제실(祭室)의 구성 등에 고딕건축의 특징을 발견할 수는 있으나 이것은 반드시 건물 전체에 있어 본질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 성당 안에는 조토작(作)의 벽화 《두 요한》과 《성(聖)프란체스코전》의 일부가 남아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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