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 잔시 도심으로 이어지는 주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오르차 마을은 그 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다("오르차"는 "숨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16세기와 17세기에 세워진 왕궁과, 정교한 장식용 첨탑이 딸린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500년대 초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인도 중부의 넓은 지역을 지배했던 분델라 씨족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베트와 강에 떠 있는 이 섬을 자신들의 수도로 삼았다. 오늘날 왕궁에는 마카크 원숭이밖에 살지 않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건물들은 그대로 살아남아 평화로운 주변 풍광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을의 중심은 경탄이 저절로 나오는 제한지르 마할(Jahangir Mahal) 궁전으로, 17세기 초 무굴 제국의 제한지르 황제가 오르차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궁전의 꼭대기 층에 올라가 창문도 없는 텅 빈 방에 서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푸르른 녹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부드럽게 쏟아지는 강물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볼 수도 있고, 조류 관찰이 취미라면 하늘에서 빙빙 돌고 있는 독수리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면서 즐거워할 것이다. 바로 옆에 있는 라지 마할 궁전은 정교한 벽화들이 있으며, 강의 오른쪽 둑에 위치한 읍내와는 완전히 떨어져 있다. 마을 이쪽에 있는 사원들은 여전히 주민들이 드나들며, 인도 북부의 과밀화된 도시 밖에서 힌두교도의 삶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고대의 건축물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오르차는 그 시각적인 매력 때문에라도 찾아올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인도에서도 이 매력적인 지역을 발견한 관광객은 거의 없으며, 이 마을은 인도의 혼잡한 도시들과는 완전한 반대라는 것을 생각하자.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플 때를 위한 환상적인 공간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래는 모두 2008년 2월 오르차[Orcha]의 제한지르 마할(Jahangir Mahal)과 그 주변의 여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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