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해입니다. 세계 만방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과 우리 민족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지닌 민족임을 선언한 이 비폭력 저항 운동의 중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사학인 보성학원이 있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중에 학원의 중심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교내의 인쇄소인 보성사에서 ‘독립 선언문’을 35,000부 전량 인쇄했으며, 수많은 학생들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 보성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분이 우리 문화재의 수호자로 알려진 간송 전형필입니다.
일본인의 손으로 넘어갈 뻔했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돈가방을 들고 가 단숨에 가져온 이야기, 세계적인 골동품상 야마나카 상회에 맞서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경매로 손에 넣은 이야기, 영국 출신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로부터 큰 돈을 치르고 수집가라면 누구나 선망하던 도자기 컬렉션을 인수한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져 왔습니다.
간송 전형필은 격변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듬직하게 문화보국과 구국교육이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항일에 동참했습니다.
‘대한콜랙숀’이란 간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제에 대항해 모으고 지킨 우리의 국보, 보물, 유물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을 위해 보성학교를 인수한 것 또한 포함합니다. 단지 모으고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유산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해지기를 바랐던 간송의 마음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http://www.ddp.or.kr/event/detail/1780?menuId=20)
아래는 모두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의 간송특별전에서 스마트폰(Galaxy S5)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여초 김응현 필 '흥학교이부국가(興學校以扶國家)': 학교를 일으켜 나라를 버티다
위창 오세창 필 '보화각'(葆華閣): 보화각 설립과 활발한 수집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국보 제68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국보 제294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 (국보 제66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국보 제65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국보 제270호)
청자 상감포도동자문 매병 (보물 제286호)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 (보물 제1955호)
청자 상감국화모란당초문 모자합 (보물 제349호)
백자청화철채반룡롱주형 연적
백자청화동자조어문 병
추사 김정희 필 '침계(梣溪)' (보물 제1980호)
추사 김정희 필 대팽고회 (보물 제1978호):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ㆍ오이ㆍ생강ㆍ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ㆍ아들딸ㆍ손자이네
겸재 정선 필 '금강내산(金剛內山)'
겸재 정선 필 '불정대'
겸재 정선 필 '고사관폭'
겸재 정선 필 '통천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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